부산상공회의소

한국은행은 물가수준의 국제비교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일부 특정품목, 특정 계층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 최근 발표된 일부 세계 주요도시의 물가수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서울 물가는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남. 미국 Business Travel News가 발표한 '2007 Corporate Travel Index'에 의하면, 서울 체재비는 US$396에 달해 세계 100대 도시(미국 도시 제외)중 8위를 차지함. UN이 해외출장자의 실비 정산액을 토대로 산정한 일일 출장수당(DSAR, Daily Subsistence Allowance Rates: 2007.3.1)을 보면, 서울은 US$366의 높은 수준으로 뉴욕(US$347), 동경(US$280) 등을 상회함.

- 통계적 포괄범위 및 신뢰성 측면에서 조사기관중 매우 우수한 OECD는 비교물가수준(CPL, Comparative Price Levels) 측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중하위(medium-low) 그룹에 속한 것으로 평가됨. 우리나라의 비교물가수준은 69(2002년 기준, OECD회원국 평균=100)로 42개국(OECD 비회원국 포함)중 중하위를 차지하였고, OECD가 속보성을 고려해 매달 발표하는 민간소비지출 기준 비교물가수준을 보더라도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2002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회원국(30개)중 순위는 23위를 유지함.

-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이 조사기관, 대상품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므로 물가수준의 국제비교 자료를 해석.인용할 경우에는 비교대상 품목의 대표성, 환율변동에 따른 착시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음. 특정 부문에 치중된 적은 수의 비교대상 품목만을 단순 평균하거나 서비스의 품질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체감물가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시장환율은 물가수준의 국가간 비교에 이용될 수밖에 없어 공통화폐(주로 미달러화)로 환산된 개별국가의 물가수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게 됨.